대학교 교수가 학생 명의로 조교장학금을 편취한 사기죄 사건. 핵심 증인이 해외에 있어 화상으로 증인신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서 절차 없이 진행된 화상 증인신문이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했어요. 원심에서 유죄였던 교수가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선서없는 진술청취가 증거능력 없는 이유는? 적법절차원칙과 증거재판주의 완벽분석
대학교 교수가 학생 명의로 조교장학금을 편취한 사기죄 사건. 핵심 증인이 해외에 있어 화상으로 증인신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서 절차 없이 진행된 화상 증인신문이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했어요. 원심에서 유죄였던 교수가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헌법 제12조 제1항이 보장하는 원칙으로, 형사재판에서 법률이 정한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기본원리입니다. 이는 피고인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핵심 요소예요.
1심 진행
핵심 증인 공소외 1이 해외 출국하여 증인신문 불가능. 무죄 판결
항소심(원심) 진행
검사가 공소외 1을 다시 증인 신청. 하지만 여전히 베트남 체류 중으로 불출석
문제된 증거조사
법원이 인터넷 화상장치를 통해 공소외 1의 진술을 청취. 선서 절차 생략
원심 유죄 판결
화상으로 청취한 진술을 근거로 사기죄 유죄 인정
대법원 파기환송
증거조사 절차 위반을 이유로 원심판결 파기
적법절차원칙의 엄격한 적용을 재확인했습니다. 증거조사 절차의 형식적 준수가 피고인의 기본권 보장에 필수적임을 강조했어요.
형사재판에서 절차적 정의는 결과보다 우선한다. 아무리 실체적 진실 발견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정한 적법한 절차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판결은 코로나19 이후 화상 재판이 일반화되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히 증인이 해외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화상증인신문을 할 수 없으며, 반드시 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선서, 위증의 벌 경고, 증언거부권 고지 등은 증언의 진실성과 신빙성을 담보하는 핵심 절차로서 생략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당사자들이 모두 동의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기본적 절차를 무시한 증거조사는 무효라는 점에서, 형사소송에서 적법절차원칙의 절대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판례입니다.
형사소송법 제165조의2 요건 미충족 상태에서 별다른 법적 근거 없이 화상을 통한 진술 청취를 실시했습니다.
"적법한 증거조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다"
당사자 동의가 있어도 위법성이 치유되지 않음
형사소송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른 증인신문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선서 없이 법관이 임의의 방법으로 청취한 진술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절차 진행에 동의하거나 사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증거로 함에 동의했더라도 위법성이 치유되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어요.
진술의 형식적 변형(녹취파일과 녹취서 등본)에 해당하는 증거를 검사로부터 제출받는 우회적인 방식도 적법한 증거조사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재판의 공정성과 증언의 확실성·진실성을 담보하기 위해 형사소송법이 정한 엄격한 절차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형사소송법 제165조의2는 증인이 피고인 등과 대면하여 진술하는 경우 심리적 부담으로 정신의 평온을 현저하게 잃을 우려가 있는 등의 사유가 있을 때만 허용합니다.
경제적 효율성이나 사법적 편의를 이유로 헌법상 보장되는 적법절차의 원칙에 따른 공정한 재판을 받을 피고인의 권리가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학교 교수가 학생 명의로 조교장학금을 편취한 사기죄 사건. 핵심 증인이 해외 체류 중이어서 화상으로 진술을 청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