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이야기

모욕죄 공연성 인정기준 대법원 판례 카톡 메시지도 모욕죄일까? 전파가능성 엄격증명 원칙과 원심파기환송 사유분석

등록일 | 2025-10-16
모욕죄 공연성 인정기준 대법원 판례 - 카톡 메시지도 모욕죄일까? 전파가능성 엄격증명 원칙과 원심파기환송 사유분석
대법원 판례 분석

모욕죄 공연성 인정기준 대법원 판례

카톡 메시지도 모욕죄일까? 전파가능성 엄격증명 원칙과 원심파기환송 사유분석

판례번호
2022도14571
선고일
2024. 1. 4.
원심법원
대구지법
결과
파기환송

구의회 의원이 자율방범대 대장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가 모욕죄로 기소됐습니다.

메시지 내용은 방범대 대원의 평소 행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었어요. 단 한 명에게만 보낸 사적 메시지도 모욕죄가 될 수 있을까요?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환송한 이유를 통해 모욕죄 공연성의 새로운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사건 전개 과정

2020년 7월
피고인(구의회 의원)이 피해자(자율방범대 대원)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됨
2020년 10월 11일
피고인이 상대방(자율방범대 대장)에게 카톡으로 "거기에 술꾼인 피해자가 송총이랑 가 있네요. 입 열면 막말과 비속어, 욕설이 난무하는 피해자와 가까이 해서 대장님이 득 될 것은 없다" 메시지 전송
1심
모욕죄 유죄 판결
2심 (대구지법)
1심 유죄 판결 유지
대법원
원심 파기환송 - 모욕죄 성립 부정
대법원의 핵심 판단

"공연성과 전파가능성 인정 불가"

원심이 모욕죄 법리를 오해했다며 파기환송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한 이유

1. 전파가능성 엄격증명 원칙

특정 소수에게만 발언한 경우 전파가능성은 검사가 엄격히 증명해야 합니다. 단순 추측이나 일반적 가능성만으로는 부족해요.

2. 업무상 제보의 특수성

단체 대표에게 구성원 관련 사실을 제보하는 행위는 단체 운영과 직결되므로 전파가능성을 쉽게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3. 실제 전파되지 않은 사실

상대방이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고 일관 진술. 이는 공연성 부정 사정이에요.

4. 발언자의 주관적 고의 부족

피고인이 전파가능성을 인식하고 용인했다는 증명이 부족합니다. 업무상 조언 차원의 메시지로 봐야 해요.

판결 이유 분석 - 모욕죄 공연성 새로운 기준

공연성 판단 종합고려 요소
  • 발언 경위와 당시 상황 - 왜 그런 말을 했는가
  • 발언 내용과 방법 - 어떤 내용을 어떻게 말했는가
  • 행위자의 의도 - 전파를 의도했는가
  • 관계자들의 지위와 관계 - 어떤 관계인가
  • 상대방의 태도 - 실제로 어떻게 처리했는가
전파가능성 엄격증명이 필요한 이유

소수에게만 발언한 것은 공연성 부정 유력 사정이므로, 이를 뒤집으려면 검사가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로 전파가능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모욕 표현의 수준과 맥락

이 사건의 표현은 "혐오스러운 표현"이 아닌 "부정적 의견을 거칠게 표현한 정도"에 그쳤어요. 이런 경우 전파가능성 인정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비교 분석 - 공연성 인정 vs 부정 사례

공연성 인정되는 경우
  • SNS에 공개 게시
  • 다수가 있는 장소에서 발언
  • 전파 의도가 명확한 경우
  • 실제로 전파된 경우
  • 상대방이 전파할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높은 관계
공연성 부정되는 경우 (이 판례)
  • 특정 1인에게만 사적 메시지
  • 업무상 제보 목적
  • 전파 의도 없음
  • 실제 전파되지 않음
  • 상대방이 전파할 의사 없었음
이 판례의 특별한 의미

단순히 부정적 내용이라고 모욕죄가 되는 것이 아니다는 점을 명확히 했어요. 업무상 관계에서의 조언이나 제보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판결 요약

사실관계

구의회 의원이 자율방범대 대장에게 방범대원의 평소 행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카톡으로 전송한 사건입니다.

원심 판단
  • 1심: 모욕죄 유죄
  • 2심: 1심 유죄 판결 유지
대법원 판단
  • 원심 파기환송 - 모욕죄 성립 부정
  • 공연성 인정 불가
  • 전파가능성 증명 부족
  • 업무상 제보로 판단
법적 의미

모욕죄 공연성 판단의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어요. 특히 업무상 관계에서의 사적 의견 표명은 더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함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판결이 말하는 것

모욕죄는 단순히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하는 말을 했다고 성립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공연성은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며, 특정 소수에게만 한 말은 전파가능성이 명확히 증명되지 않는 한 모욕죄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 판례는 업무상 관계에서 조직 운영을 위한 정보 제공이나 조언의 경우, 표현이 다소 거칠더라도 그 목적과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중요한 기준을 제시했어요. 또한 검사는 공연성을 주장할 때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로 전파가능성을 엄격히 입증해야 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명예 보호 사이의 균형을 잡는 중요한 판례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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